의무소방 모집 지원, 경쟁률 및 하는일

혹시 의무소방이라고 아시나요? 의무경찰과 비슷하게 대체복무로 소방서에서 군생활을 하는 건데요. 지난 2002년 소방인력이 부족으로 인해 창설되었습니다.

의무경찰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의무소방은 생소한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도 의무소방 출신이라 가끔씩 군생활 얘기를 하면 처음들어본 분들도 꽤 많은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의무소방 모집 지원과 경쟁률 그리고 의무소방이 하는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의무소방을 얘기할때 가끔 소방서에 있는 공익근무요원과 착각을 하시는분들도 많은데요. 의무소방은 일반 군생활처럼 소방서 내에서 계속 있습니다. 일반 군생활보다 2개월이 긴 23개월을 근무하는데요. 참고로 저는 27개월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계급은 이방, 일방, 상방, 수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방일때는 놀림감이 되기도 합니다.

의무소방 모집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2차례 이루어 지는데요. 보통 5월과 11월에 시험을 치루게 되고 각 모집에 2기수씩 뽑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 3차례의 시험을 치르는데요. 1차는 체력시험 2차는 필기시험 3차는 면접시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차 필기시험의 합격기준은 위와 같습니다. 그냥 보면 쉬워보이지만 막상 시험을 치루러 가면 긴장해서 실력이 잘 안나올수 있으니 시험을 치시기 전에 충분히 연습을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2차시험인 필기시험은 국어, 국사, 일반상식(소방상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제일 중요한 시험이 2차시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3차시험인 면접시험은 일반상식, 사회, 정치, 문화, 시사 등의 분야에 관한 질문을 하는데요. 제가 기억나는 질문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이 어떤건지 물어봤던것 같습니다.

위 자료는 최근 의무소방 모집 경쟁률인데요. 어느정도 복불복이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의무소방 지원을 할때는 초창기라 경쟁률이 훨씬 높았는데 최근 좀 낮아진거 같네요. 그래도 준비는 철저히 하셔야 합격하실수 있으니 방심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의무소방이 하는일은 소방관의 보조입니다. 이 말이 참 애매합니다. 이 부분은 거의 일선 소방서마다 틀리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소방서 같은 경우는 의무소방이 각 파출소에 배치되거나 내근직, 그리고 구조대 이렇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파출소의 경우는 주로 화재의 경우 2번관창수(1번관창수가 맨앞에서 호수를 들고 있고 그뒤에 받치고 있는 사람이 2번관창수입니다. 호수 앞에 물이 나오는 부분을 관창이라고 합니다)나 인력이 부족할때는 1번관창수로 들어갈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교대로 구급출동도 갔습니다. 하루는 화재 하루는 구급 이런식으로 교대로 출동 했었습니다. 

그리고 직할파출소의 경우(큰 소방서의 1층이 직할파출소입니다. 소방차가 아주 많은곳) 의무소방 배치가 좀 많아서 대부분 교대로 화재, 구급출동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내근직의 경우 각 과에서 행정업무 보조를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 진압조사계라는 곳에 있어서 행정업무와 출동을 병행했었습니다. 그리고 구조대의 경우 저희는 잠깐 배치되었다가 사라졌는데요. 구조대 업무의 보조와 훈련동행인데 이건 정말 힘듭니다. 제 동기가 있었는데 힘들다고 하더군요.

사실 출동이 많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건 청소나 잡일들입니다. 그리고 일과시간 이후에 출동이 없다면 좀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사실 이것도 어떤 고참을 만나느냐에 따라 틀려지긴 합니다만 대부분 다른 소방서의 동기들도 자유로운 분위기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시간은 좀 많은 편이긴합니다. 그리고 의무소방 지원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또 하나는 잦은 외박과 외출입니다. 거의 한달에 한번은 나간다고 보면 되고 대부분 자기 지역에 배치를 받기 때문에 외박과 외출시에 집에 가서 쉬면 됩니다.

오늘은 의무소방 모집 지원과 경쟁률 하는일 등을 알아보았는데요. 혹시 의무소방에 지원을 하실분들은 꼭 준비를 잘 하셔서 합격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몸 건강히 전역하는 그날까지 군생활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말을 빼먹었네요. 의무소방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위험한 경우는 직원들이 의무소방에게 투입을 맡기는 경우가 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